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BGF리테일(대표 이건준) 편의점 CU는 올해 초부터 출시한 차별화 주류 상품이 잇따라 큰 인기를 끌며 전체 주류 매출이 전년 대비 35.5%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주류는 다른 상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높고 항상 일정한 수요가 있는 상품”이라며 “때문에 최근 이렇게 급격한 매출 상승을 보이는 것은 눈에 띄는 특이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도별 CU 주류 매출성장률을 보면 수입맥주가 절정에 오른 2017년 21.0%에서 2018년 9.9%, 2019년 12.3%로 다소 주춤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술’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7.8%로 반등했습니다. 이어 올해 들어 35.5%로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CU는 다양한 주종에서 선보인 차별화 상품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이러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고 봤습니다. 올해 1월 CU 시그니처 와인 ‘mmm(음)!’ 첫 상품으로 내놓은 스페인산 레드와인은 40일 만에 11만 병이 모두 팔려나갔고 이후 3차에 걸친 추가 입고가 진행되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만 병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레드와인 흥행 덕분에 이달 출시한 ‘mmm! 프랑스산 화이트 와인 소비뇽 블랑’도 초도 물량 5만 병이 3일 만에 발주 마감됐습니다.
지난 4월 위탁생산으로 대량 공급을 할 수 있게 된 ‘곰표 밀맥주’는 물량이 확대된 지 단 이틀 만에 기존 대형 제조사 인기 상품을 제치고 CU 전체 맥주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해 증산 이후에도 두 차례나 발주가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후속으로 출시된 ‘백양BYC 비엔나라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습니다. 해당 상품 역시 이색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2회차 발주 만에 초도 물량 약 40만 개가 모두 소진됐고 판매 3일 만에 80%가 넘는 판매율을 보입니다.
막걸리에서도 ‘테스형 막걸리’, ‘말표 검정콩 막걸리’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누적 판매량 10만 병을 넘겼습니다. 덩달아 CU 전체 막걸리 매출을 전년 대비 41.7%나 끌어 올렸습니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최근 편의점은 새롭고 이색적인 주류 신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현대판 주막으로서 애주가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며 “CU는 고객들의 다양한 음주 취향에 맞는 상품과 마케팅으로 편의점계의 주류 명가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