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가 역대급 호실적을 냈습니다. 지속적인 금리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위축된 대출수요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편의성으로 적극 수렴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84억원)와 비교해 54.3% 증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668억원) 대비 52.5% 늘었습니다.
실적 개선의 밑바탕은 여신 성장입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신규 취급액은 올 1분기 1조4370억원으로 직전인 지난해 4분기 7940억원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합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지속 공급해왔다고 평가합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습니다.
3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 역시 4.04%로 16개 은행 중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대환 목적 주담대 잔액 추이는 작년 1분기 50억원 수준에서 올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소비자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압도적 금리 경쟁력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여신을 확대하고 신용대출과 주담대 잔액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여신 성장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 고객은 지난 3월말 기준 2118만명으로 1년전(1861만명)보다 257만명 늘었습니다. 수신잔액은 40조2000억원, 여신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과 고객활동성 확보가 수신·여신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며 "수신잔액은 출범 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은 것이고 여신잔액은 2분기 중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고신용대출없이 중저신용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올 1분기 중저신용 대상 대출 공급 규모는 20% 이상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 재해석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화 등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