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두된 ‘비대면’ 경제 속에서 이커머스에 뒤처졌던 오프라인 유통 기업들이 온·오프라인 통합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대표 허민호)은 오는 10일 통합 ‘CJ온스타일’을 출범합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T커머스로 나뉘어있던 브랜드를 하나로 합친 형태입니다. 회사 측은 TV를 벗어나 ‘모바일 퍼스트’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입니다.
허민호 CJ오쇼핑 대표는 “TV와 모바일 경계가 사라지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TV 홈쇼핑을 모바일로 옮겨놓는 데서 그치지 않고 ‘라이브커머스’ 등 채널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입니다.
GS리테일(대표 허연수)도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플랫폼 육성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7월 GS홈쇼핑과 합병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취급액을 25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5년 동안 디지털커머스, 정보기술(IT) 및 물류 인프라, 신사업 등에 투자합니다.
특히 소비자 편의를 높이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간편 결제 ‘GS페이’와 로그인 한 번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싱글사인온(SSO)’을 만드는데 2700억원을 투자합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 GS25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유통망에 GS홈쇼핑이 보유한 고객망을 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효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 편의점 및 슈퍼 점포망은 1만5000여 개에 달하며 GS홈쇼핑은 시청 가구 3000만 가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배송에도 공을 들입니다. GS리테일은 현재 40만㎡가 넘는 전국 60개 물류 센터망과 배송 차량 3300여대, 인력 22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향후 5년간 물류 센터 6곳을 더 짓습니다. 특히 전국에 뻗어있는 소매점을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 통합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오진석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통합 GS리테일이 2025년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5년간 1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한다”며 “이를 통해 초대형 물류 인프라와 정밀한 분석 시스템 및 온·오프라인 커머스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제1의 유통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