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습니다.
1분기말 수신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5.9%, 14.8% 성장했습니다.
수신잔액은 은행권 수신금리 인하와 자산시장 위축으로 투자 대기자금이 유입되며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1분기에만 2조2000억원 잔액이 늘었습니다. 한달간 매일 납입하면 연 최대 7.2% 금리를 받는 단기적금 '궁금한적금'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40만좌가 새로 개설됐습니다.
여신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시장 공략강화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아파트담보대출은 부부 합산소득을 인정하면서 고객군이 확대됐고 전셋집 안심스캔, HF전세지킴보증 등으로 고객만족을 높였습니다.
이자이익은 1085억원으로 작년 동기(1357억원) 대비 20% 줄었습니다. 가계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잔액이 늘며 이자비용이 상승한 게 원인입니다.
비이자이익(197억원)은 1년전(157억원)보다 25.5% 늘었습니다. 'ONE체크카드' 인기에 따른 발급비용 확대, 수수료 무료정책에 따른 ATM수수료 비용증가에도 MMF 운용수익 확대와 플랫폼광고 매출 본격화에 힘입었습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적극적인 채권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개선에 주력했습니다. 1분기말 연체율은 0.66%로 작년 동기 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2022년 2분기 이후 3년만에 가장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0.61%) 역시 1년전(0.87%)보다 큰폭 개선됐습니다. 1분기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모두 주요 지방은행보다 낮다고 케이뱅크는 설명합니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0%로 직전분기(35.3%)보다 소폭 줄었지만 관리기준(30%)을 크게 웃돌며 인터넷은행 최고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케이뱅크의 3월말 기준 고객은 1363만명으로 1분기에만 90만명의 고객이 유입됐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노력으로 주요 건전성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