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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살보험금 미지급, 현명한 판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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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5, 2014, 10:10:01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금융사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에요. 그 신뢰는 바로 약관에서부터 시작되는 거죠. 지금 생명보험사는 스스로 소비자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어요.”

 

최근 금융감독원고위관계자가 보험 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자살보험금 미지급논란에 관해 목소리를 높이며 한 말이다.

 

지난 4월 금감원이 ING생명에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재해사망특약)에 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한 후부터 현재까지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사실 논란은 지금 절정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생보사에 대한 검사를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도 생보업계의 자살보험금 지급 거부에 대한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생보사(10개사)들은 현재 자살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해당 민원인과 소송을 진행키로 한 상황. 이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논리는 자살은 재해가 아니다는 것이다. 또한, ‘자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속내를 더 들어 보면 보다 현실적인 이유도 털어 놓는다. “해당 약관이 포함된 상품은 보험금을 지급할 때 일반사망보험금을 예상하고 보험료를 산출했다애초부터 재해사망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약관문구에 대한 해석도 논란이 된다고 강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4월 개정 이전까지 재해사망특약 약관 제12조에는 보험금 지급사유가 아닌 경우에 대해서 "피보험자가 고의로 자신을 해친경우, 그러나, 피보험자가 정신질환상태서 해친 경우와 특약의 책임개시일로부터 2년이 경과된 후에 자살하거나 자신을 해침으로써 장해분류표 중 1급 장해상태가 되었을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합니다"고 표기돼있다.


보험사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그러하지 아니하다라는 표현이다. 보험사는 이 부분을 근거로 대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일면 보험사 입장이 억울해 보인다. 보험료를 적게 받았는데, 2배 이상 많은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기엔 부담이 될 법도 하다. 약관의 해석의 문제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1차적인 잘못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사와 고객의 사이에서는 문서 상에 있는 문구(약관내용)에 따라 계약을 이행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보사가 법정 소송으로 가겠다고 했을 때부터 이미 소비자에 불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든든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보험사와 일개 민원인 간의 법적인 다툼은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생보사는 자살보험금 미지급건에 대한 문제도 알고, 해법도 알고 있는데 자구적인 노력을 안할 뿐이다. 거기에 더 화가난다.


그리, 보험사들에 유리해 보이지 않은 판세다.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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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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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2025.07.22 15:29: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합니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로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 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에코백은 친환경 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생적이면서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 박스로 신선 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되기에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 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 포장 사용을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입니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여 연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CLS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CLS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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