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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보험금' 생보사들 각자도생..시간끌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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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01, 2014, 18:10:59

생보사 9곳 줄소송 준비..삼성생명은 금감원 분조위에 안건 상정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자살보험금 미지급건 문제와 연루된 생명보험사들이 서로 눈치만 보며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각자 갈 길을 정했다. 생보사 두 군데가 지급을, 한 곳은 결정을 유보, 나머지 대다수(9곳)의 생보사는 민사소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자살보험금 지급여부가 결국 법원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시간을 있는대로 끌어온 생보사는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생보사 2곳은 훌훌 털겠다

 

현대라이프와 에이스생명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미지급된 자살사망보험금을 지급키로 결정해 다른 생보사와 입장을 달리했다. 이들 생보사는 접수된 지급건수와 액수가 적어 금감원의 지급권고 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급해야 할 액수로 각각 현대라이프는 7000만원, 에이스생명은 1억원에 불과하다.


업계는 이들 생보사의 과감한 결정에 다소 놀란 눈치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라는)권고조치 이후 관련 생보사 담당자들이 만났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입장차이를 보인 곳이 있었다”며 액수가 적은 곳은 이번 일에서 빠지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금 지금에 부담이 없는 이유가 첫번째 이유. 자살보험금 이슈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회사 이미지 추락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 따라서 현재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건에 대해 지급을 하고 이번 사안에서 멀어지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 9곳은 일단 소송부터

 

ING생명을 포함해 9개 생보사는 자살보험금과 관련 민원인과 채무부존재 소송을 진행한다. 채무부존재 소송이란 특정 사안에 법적분쟁이 있을 때 법적 근거의 적용 여부를 가리는 민사소송이다. 

 

이들 보험사는 법리적인 절차를 통해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행보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여론의 질타는 물론 '자살보험금 지급 결정'에 대한 금감원 결정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점에서는 부담이다. 

 

조금 다른 입장을 가진 곳도 있다. 동양생명의 경우, 재해사망 특약이 아니라 일반 상해보험건으로 제기된 민원건이다. 동양생명은 이미 보험금을 지급한 건이어서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생명 당장은 지급 못한다..시간끌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건수( 39)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10)은 보험금 지급결정을 미뤘다. 이미 한 고객이 자살보험금과 관련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에 대한 최종 결과를 보고나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민원건은 금감원 내 분쟁조정위원회로 해당 안건이 자동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공을 다시 금감원으로 토스한 셈그러나, 이미 금감원 재제심의위원회에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는 결론을 내려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금감원은 최대한 빨리 결론지을 예정이다. 통상 위원회가 열리기까지 2~3주가 걸리지만, 다음주 연휴를 감안해도 2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미 시간을 너무 끌어온 사안으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위원회를 소집해 결론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금감원, 특별검사 착수한다더니..

 

금감원은 지난달 ING생명과 같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문제에 연루된 생보사 16곳에 대해 특별검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이를 통해 잘못된 점이 발견된 보험사에는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을 바꿨다. ING생명이 과징금 부과에 불복해 행정 소송 움직임을 보이자 이 결과에 따라 다른 생보사의 검사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약 법원의 판단이 금감원의 제재결정과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보사에 대해 적극적인 검사를 실시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행정소송이 다른 생보사 검사계획에 변수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NG생명이 소송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은 상태여서 금감원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특별 검사를 진행할 준비는 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주에 ING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보사에 사전검사를 위한 자료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며 자료를 토대로 사실여부를 파악한 후 해당회사에 검사일정을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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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 기자 hopem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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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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