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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勝..금감원 “그래도 자살보험금 모두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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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30, 2016, 11:09:32

대법원 판결불구 금융당국 입장은 불변..보험사별 행정제재 예고
보험 업계 “입장 난감..징계수위 따라 행정소송하는 곳도 생길 듯”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대법원이 생명보험사의 자살보험금(재해사망보험금) 소멸시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은 30일 “(보험사가)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에 대해 지급 의무가 없다”고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최근 2년 안에 재해사망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계약자는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여전히 “소멸시효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금감원과 생보사 간 자살보험금을 둘러싼 제2의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A씨를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교보생명)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교보생명의 판결에 따라 다른 생보사에서도 소멸시효가 지난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금감원이 대법원 판결에서 소멸시효를 인정하더라도 보험사가 책임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사는 이번 판결로 인해 소멸시효가 지난 재해사망보험금을 제외한 나머지만 주면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금감원은 재해사망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대법 판결이 끝남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해당 생보사들에 대해 징계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살보험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 보험사 7곳이 무거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소멸시효가 지난 계약건과 지연이자를 포함해 자살보험금 미지급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 1585억원, 교보생명 1134억원 순이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에서 보험사에 대한 행정제재를 줄 경우, 이를 불복해 금감원과의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금감원이 더 이상 소멸시효가 지난 계약에 대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라고 명령을 할 수 없는데도, 감안하지 않고 높은 제재수위를 가한다면 보험사로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대법에서 소멸시효를 인정받았지만, 감독당국의 의견과 첨예하게 갈리고 있어 보험사들도 고민이 많다”면서 “추후 금감원의 행정 제재가 이뤄질텐데, 만약 징계 수위가 과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복해 지난번 ING생명과 같은 행정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재 금감원은 가능한 빨리 제재 조치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보험업법상 기초서류 위반으로 (자살보험금은) 전액 지급돼야 한다”며 “보험사 중 전액 지급하지 않은 회사에 대해선 현장 검사를 통해 제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생보사의 자살보험금 미지급 중 소멸시효가 지난 계약이 전체에서 80%에 달해 거의 대부분의 계약에 대해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ING생명을 비롯해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DGB생명, 하나생명 등은 소멸시효에 관계 없이 미지급금 전액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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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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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쿠팡,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 ‘에코백’ 도입…친환경 배송 주도

2025.07.22 15:29:0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에 대해서도 업계 최초로 다회용 배송용기인 '에코백'(가칭)을 도입한다고 22일 밝혔습니다. 프레시백의 재질 등을 개선한 원터치 방식의 프레시백 테스트도 함께 진행합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주 일부 캠프 지역에서 에코백 배송을 시범 운영하고 인천, 경기 시흥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프레시백을 테스트합니다. '에코백'은 장보기 가방 등에 많이 사용되는 타포린 소재를 사용한 다회용 용기로 쿠팡의 박스리스(Boxless) 포장으로 대표되는 PB(Plastic bag)포장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PB는 얇은 두께(0.05㎛)의 배송용 봉투로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에코백은 친환경 효과뿐만 아니라 최소 80g의 초경량 재질로 배송 송장을 떼지 않아도 되고 지퍼 형태로 상품을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특히, 에코백은 회수돼 재사용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배송 포장을 분리 배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위생적이면서 열고 닫기 편해진 '뉴 프레시백' 테스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 등 가벼운 재질을 사용하면서도 보냉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쿠팡은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보냉성은 높이면서 기존 프레시백 무게와 큰 차이가 없는 뉴 프레시백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지역의 소비자들은 친환경과 위생, 편익 등에 대해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프레시백이 아닌 종이 박스로 신선 식품을 주문하던 고객들도 뉴 프레시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프레시백은 수거 시 기존 프레시백처럼 펼치지 않아도 되기에 배송기사들의 작업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근로감독 이후 "프레시백을 펼치는 작업이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며 업무 경감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프레시백은 국내 유일 다회용 보냉 배송용기로 스티로폼 등 배송 포장 사용을 줄인 쿠팡의 대표적인 친환경 배송입니다. 프레시백 사용을 통해 하루 평균 약 31만개의 스티로폼 상자 사용을 줄여 연간 여의도 면적의 6.5배에 달하는 토지에 연간 90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CLS는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개선 사항들을 확인한 후 전국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CLS 관계자는 "지구 곳곳에서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친환경 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며 "'에코백'과 '뉴 프레시백' 시범 운영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연구 개발 등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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