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습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4% 증가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중국 ESS 생산 물량 축소 등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고수익 물량 증가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늘어났습니다.
앞서 2023년 4분기 IRA 보조금을 제외한 영업이익 88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 1분기 영업손실 316억원 ▲2024년 2분기 영업손실 2525억원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177억원 ▲2024년 4분기 영업손실 6028억원 등 적자 행진을 해왔습니다. 올해 1분기에도 보조금을 제외하고 영업손실 8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2분기 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에 따른 택스 크레딧(Tax Credit)은 4908억원입니다. 이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이 IRA에 따른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기록한 건 6개 분기 만의 일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ESS 생산 본격화,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먼저 지난달부터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만큼, 하반기부터 수율 개선으로 본격적으로 가동률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하고 있는 46시리즈(지름 46㎜) 배터리 수주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배터리 생산뿐 아니라 신사업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일본 도요타통상과 협력해 미국 내 리사이클 합작법인 GMBI를 설립하는 등 사용후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