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삼성물산[028260]이 해외 건설사업 공정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1일 삼성물산이 공시한 지난 2023년 연간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 41조8960억원, 영업이익 2조8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인 2022년 대비 매출은 2.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5% 증가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향상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건설부문의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상사부문의 트레이딩 경쟁력 향상, 패션부문 전 브랜드의 고른 성장 및 온라인 매출 확대, 리조트부문의 레저 수요회복과 바이오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볼 경우 건설부문은 매출 1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340억원을 올리며 지난 2022년보다 32.3%, 18.2% 증가했습니다. 카타르 태양광, 네옴터널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및 국내외 수주 증가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의 핵심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상사부문은 매출 13조26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년보다 트레이딩 물량이 감소하며 전년 영업익 규모인 3970억원보다 감소했습니다.
패션부문은 매출 2조510억원, 영업이익은 19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5%, 7.8% 증가했습니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3조574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9%, 50.4% 늘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부문은 수입상품, 온라인 중심 등 전반적 사업군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규모보다 증가했다"며 "리조트부문은 레저 수요 증가와 식음 신규 사업장 확대 등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만을 놓고 볼 경우 매출 10조1000억원, 영업이익 6270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적발표와 함께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주주환원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지급하는 배당정책 내에서 최대 지급률을 적용한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3분의 1인 보통주 780만8000주와 우선주 전량을 소각할 계획이며, 현 주주환원정책 기간내 자기주식 전량을 균등 분할 소각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계획입니다. 소각 규모는 시가 기준으로 1조원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