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금호석유화학[011780]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 및 석유산업 수익 둔화세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6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9일 금호석유화학이 공시한 지난 2023년 연간 연결기준 잠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 6조3223억원, 영업이익 35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인 2022년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68.7%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만을 놓고 볼 경우 매출 1조5159억원, 영업이익 370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67.8% 감소했습니다.
4분기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구분할 경우 합성고무는 매출 531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올렸습니다. 원재료 가격 약보합세 및 수요 관망세가 이어졌으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을 방어했다고 금호석유화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합성수지 부문은 매출 2848억원,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 가격의 약세가 지속되고 연말 수요 부진으로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하락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매출 3663억원, 영업손실 104억원을 올렸습니다. 페놀 중국 신규라인 생산 및 벤젠 가격 하락으로 구매 관망세가 이어지고 비스페놀 A(BPA) 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 적자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PDM/TPV 부문은 매출 159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말 비수기 시즌 수요 약세 및 대정비로 인한 가동률 조정 등이 영업이익 규모 감소에 요인이 됐습니다.
에너지/정밀화학/기타 부문은 매출 1741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올렸습니다. 에너지 부문의 경우 정기보수 기간에도 불구하고 SMP(계통한계가격)의 소폭 상승으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시장가격의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및 제품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