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139480]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적자 전환하며 수익성이 급락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신세계건설이 휘청였고 전년 기저 효과와 판매관리비 상승에 할인점도 부진했습니다. 스타벅스와 G마켓 등 일부 자회사가 선방했지만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했습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469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습니다. 1년 사이 18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1895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조77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마트 별도 기준 총매출은 16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 27.1% 줄었습니다.
영업손실의 주요인은 신세계건설의 실적 부진입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은 공사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실적 부진, 예상되는 미래 손실의 선반영으로 2022년에 비해 1757억원이 늘어난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3561억원으로 1.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4분기 신세계건설과 할인점은 전년 대비 영업손실이 각각 718억원, 463억원 늘었습니다. 편의점(이마트24)도 영업이익이 165억원 줄었습니다.
그나마 G마켓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 프라퍼티(스타필드) 등이 매출을 늘리며 선전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G마켓은 8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작업에 매 분기 적자폭을 줄였습니다. 연간 영업손실은 전년 655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321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스타벅스는 신규점 출점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4억원 늘어난 13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은 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억원 늘었습니다. 단체급식사업 수요가 증가했고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상승과 리테일사업 호조로 181억원 늘어난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주요 매장의 방문객 증가로 120억원 늘어난 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냈습니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해 ‘가격리더십’을 주도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할 방침입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온라인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올해 연말 사상 첫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