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1일 신년사에서 여신금융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업기반 사업영역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새해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완규 회장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정책과 부동산 PF 투자에서 업권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금융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다음은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의 신년사 전문입니다.
존경하는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청사(靑巳)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현재 우리 경제는 당초 기대보다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경제환경도 트럼프 2기 정부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및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높은 불확실성 속에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여신금융업계는 혁신적 DNA로 국민 실생활과 실물경제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습니다. 신용카드사는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인프라로 내수경제를 지탱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원활한 자금순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리스·할부금융사(캐피탈사)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경제주체들이 필요한 다양한 재화와 물적설비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게 든든한 자금공급 창구역할을 해왔습니다. 신기술금융사는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넣으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협회는 여신금융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를 위해 대외기관·회원사와 소통하며 회원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금융과 ESG경영에 부합하도록 카드이용대금명세서 전자문서 전환과 정보성 메시지 발송채널 확대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아울러 여신금융회사가 렌탈 자산을 기반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가능하도록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했고 부동산 PF 정상화 과정에서 업권 특성에 적합한 평가기준 등을 통해 합리적인 부동산 PF 연착륙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신기술금융사는 조합운용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공통의 투자계약서와 조합규약을 마련해 조합관리 업무부담을 완화했습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우리 업계를 둘러싸고 있는 국내외 여건들로 볼 때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 업계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와 회원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협회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여신금융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업에 기반한 사업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의 금융혁신 기조와 디지털화·플랫폼화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신금융회사도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카드결제 범위확대와 부수업무에 대한 유연한 접근으로 소비자 친화적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적시 제공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금융당국간 소통을 이어가겠습니다.
둘째, 여신금융회사의 건전성이 세밀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계부채 관련 금융당국 정책에 우리 업권의 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부동산 PF 투자에 있어서도 우리 업권과 각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리스크관리체계가 마련돼 부동산시장 정상화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신기술금융사의 투자업종 제한완화와 신기술조합에 대한 민간출자 확대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다른 모험자본과 균형잡힌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벤처캐피탈 투자에 대한 위험가중치(RW)가 투자자산별 실질위험을 반영토록 한 조치가 신속하게 정착되어 모험자본의 시장 참여 유인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뢰 강화입니다. 최근 각종 금융사고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중요하므로 여신금융업권에 적합한 책무구조도를 검토해 회원사의 경영부담을 최소화하고 금융소비자 신뢰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동안 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단련된 여신금융업계는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변화와 혁신의 첨병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협회도 그 길에서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