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 포스트 타워 대회실에서 열린 제67기 신세계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단일점포 거래액 3조원을 기록했고 센텀시티점은 지방점 최초 거래액 2조원을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외형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대내외 리스크 요인 누적,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극단적 소비 성향의 심화와 치열해지는 온오프라인 업태 경쟁, 패션 브랜드 불황 등 유통업계 전반적으로도 제한적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표는 "대내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신세계는 고객 중심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가치의 영역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세계는 리테일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해 신세계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해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입니다.
박 대표는 또 "리테일업에 있어 외형 성장 못지않게 손익 개선과 비용 구조의 효율화는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데에 필수적"이라며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투자 영업활동의 손익과 효율 검증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와 오퍼레이션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성장 동력으로는 리테일을 중심으로 아트·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신세계 브랜딩을 결합한 '복합공간 구축'을 내세웠습니다. 박 대표는 "부동산과 리테일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세계 가치를 담은 복합 공간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제작물)를 생산하고 동시에 디지털 채널을 다각도로 활용해 전문성을 갖춘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디지털 고객 경험(DX) 고도화에 박차를 기해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박주형 신세계 부사장과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부사장 등 2명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최난설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