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931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2분기(6250억원) 대비 49.0% 증가한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75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습니다.
2분기 순영업수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은 1년전(2조4730억원)보다 10.5% 증가한 2조7320억원입니다. 이자이익(2조1970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비이자이익(2780억→5350억원)이 무려 92.4% 큰폭 증가하며 이익성장세를 견인했습니다.
우리금융은 "그룹 시너지 창출이 본격화하면서 은행·비은행간 균형잡힌 비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WM·IB·유가증권·카드 등 전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04%로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전분기 대비 10bp(1bp=0.01%p) 상승했습니다.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밑돌며 경영효율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18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정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밸류업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달성해 주주환원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 집중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 간다는 방침입니다. 소규모 기업설명회를 개최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올초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