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고객 만족'이 위기 극복의 나침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끼가 세개의 굴을 파내 지혜롭게 위기를 모면한다는 뜻의 '교토삼굴'의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2023년을 ‘고객의 해’로 선포하고 대외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며 "우리가 고객 경험 혁신과 고객 감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사자성어인 '교토삼굴'을 올해 기업 방향의 중요한 모토로 강조했습니다. 교토삼굴은 '영리한 토끼가 세 개의 굴을 판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위기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비무환'과 상통하는 의미입니다. 신 부회장은 "2023년의 여정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토삼굴’의 자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 부회장은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과제 6개를 꺼냈습니다. 제시한 핵심과제 6개는 내부 효율성 개선, 사업 운영의 우선 순위화, 고객 경험 혁신 실행력 강화, 3대 신성장 동력 추진 속도 제고, 지속가능성 추진 동력 지속, 마케팅 역량 강화입니다.
신 부회장은 "대외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내부 효율성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자"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비상경영체제인 프로젝트 A+를 지속 추진하고 현금 흐름 개선, 구매 비용 개선 등은 보다 창조적이고 고도화된 방법으로 발전시키자"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순위화'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적기에 육성하는 차원"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실행해 전략적인 자원 투입 속도를 유지하고, 관리가 가능한 운전자본은 내부 관리 목표를 수립한 후 집중적으로 관리해 현금 흐름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객 관점으로 일하는 방식의 조직 문화 확립을 통해 '고객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자"며 "지속가능성 관련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데도 집중해야 한다. 저탄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해 고객의 탄소 경쟁력까지 높이고 더 나아가 탄소 감축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넷 제로' 달성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당부했습니다. 마케팅 역량 강화는 진정한 글로벌 사업자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환경-안전 부분에 있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신 부회장은 "3년여 간의 노력으로 구축된 글로벌 톱 수준의 환경·안전 관리 체계는 국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사업장으로 수평 전개해줄 것"이라며 "그 동안의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환경·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인드셋'을 지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2023년에도 함께 노력한다면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성장과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만의 강한 실행력으로 도전하고 성취하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