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76.78조원, 영업이익 10.85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그러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5조원 감소한 10.85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1%로 전분기 대비 4.1%p 줄어들었습니다.
먼저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3분기 매출 23.02조원, 영업이익 5.1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SDC는 3분기 매출 9.39조원, 영업이익 1.98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올랐습니다. 다만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26조원, 영업이익 3.53조원을 기록했습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선방 했습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 측면에서는 성과를 얻었지만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습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으로 성장세를 둔화되었습니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삼성전자는 우선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한편,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메모리는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이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3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만큼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