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기아[000270]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증가한 23조16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기아가 발표한 IFRS 연결기준 3분기 실적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량 75만2104대, 매출액 23조1616억원, 영업이익 7682억원, 경상이익 7300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판매량은 9.9%가 올랐고, 매출액은 30.5%가 증가하며 IFRS 집계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1%, 59.6%가 줄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의 경우 국내에서 13만2768대, 해외에서 61만9336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판매의 경우 EV6를 비롯해 신형 니로 등 신차 효과와 함께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SUV 대기 수요가 해소된 것이 호조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습니다.
해외 판매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의 물량 전환과 인도공장 3교대 전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매출액은 부품 수급 상황이 어느정도 개선되고 신형 SUV의 본격 판매 및 차종의 사향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에 환율 상승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은 79.7%를, 판매관리비율은 판매보증비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6.5% 상승한 17.0%를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가 감소하며 매출액 증가와는 대조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기아 측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진 품질보증비용이 확대되며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 감소로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동기보다 4.2% 하락한 3.3%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6.8%가 오른 12만3000대로 집계됐습니다. 친환경차를 유형별로 구분해 볼 경우 하이브리드 6만2000대, 전기차 4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의 판매량을 나타냈습니다. 3분기 전체 판매량 대비 비중은 16.8%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와 고수익 RV 모델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핵심 차종에 대한 판매 본격화와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