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사무직 직원으로 구성된 ‘현대자동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집행부는 현대케피코, 현대제철, 기아 소속 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회사별이 아닌 그룹 차원의 산별 노조로 설립한 후 규모가 커지면 지부 설립 등을 통해 조직 형태를 변경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서 제출 후 3일 이내로 노조 설립 필증이 교부되면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정식으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사무직 노조 구성을 위해 개설된 네이버 밴드에는 4500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사무직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은 5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생산직 노조가 주축이 된 임단협에서 노사가 전년보다 후퇴한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에 합의함에 따라 사무직 직원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성과에 비례하는 공정한 보상을 중시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를 중심으로 생산직 노조와 별도로 사무직 노조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사무직 노조에 가입 의사가 있는 직원 대다수는 입사 8년 차 이하 젊은 직원입니다. 노조 위원장은 20대 현대케피코 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