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선보입니다.
현대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 서킷에서 개최되는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개막전에 벨로스터 N ETCR이 첫 경기를 치른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URE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 순수 전기 경주용 자동차 경기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설립된 모터스포츠 대회입니다.
단순히 전기 경주차만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만을 사용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을 활용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PURE ETCR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 전기모터와 65kWh 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경주차들이 출전합니다.
PURE ETCR 대회에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외에도 ▲알파로메오 줄리아 ETCR ▲쿠프라 e-레이서 등이 참가해 전동화 기술력을 겨룰 예정입니다. 총 네 차례의 짧은 레이스와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출발방식 또한 경마를 연상케 하는 스타팅 게이트(Starting Gate)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또한 운전대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일정 시간 최대 출력을 450kW까지 끌어올려 경주차 추월을 돕는 파워 업 모드 등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참여 제조사와 드라이버 순위의 경우 각 레이스 및 결승전 결과에 따라 부여된 포인트를 합산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낸 드라이버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되며, 제조사의 경우 소속팀 상위 2명의 포인트를 합산하여 결정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WRC,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양산차의 기술을 단련해 왔고, 이제는 이를 전동화 무대까지 확장할 때”라며 “모터스포츠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최적의 무대로, 이번 ETCR 참가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