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영역을 확대합니다.
현대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는 27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행사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코나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현대차가 최초로 내놓는 고성능 SUV로 기술력을 집약한 차량입니다.
코나 N에는 2.0ℓ 터보 GDI엔진이 장착됐습니다. 기존 대비 지름이 5㎜ 커진 52㎜의 터빈 휠(공기 흡입 팬)과 2.5㎟만큼 면적이 커진 12.5㎟의 터빈 유로(공기 흡입 통로)가 적용됐습니다. 기존 엔진은 약 6천rpm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했지만, 코나 N 엔진은 약 5천500rpm부터 최대 출력을 유지합니다.
코나 N은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적용으로 최고 출력 280마력(PS), 최대 토크 40kgf.m의 성능을 냅니다. 일시적으로 터부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향상하는 'N 그린 쉬프트'가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코나 N은 240㎞/h의 최고 속도를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 만에 주파할 수 있습니다. N 전용 19인치 초경량 단조휠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주조휠 대비 대당 12㎏의 중량 절감이 가능합니다. 서스펜션 아래가 가벼워지면서 민첩성이 향상되고, 타이어의 노면 접지력을 높일 수 있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를 통해 코너를 돌 때 최적의 토크 배분이 이뤄지며 언더스티어(스티어링휠을 돌린 각도보다 차량의 회전 각도가 커지는 현상)를 억제합니다. 차량 내부에는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탑재됐습니다. 코나 N 계기반은 RPM, 속도계, 기어 단수, 변속 표시 등을 동시에 표시합니다.
레이스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기록해주는 '랩 타임 측정장치'와 서킷에서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해 기록해주는 'N 트랙 맵' 기능이 탑재됩니다. N 모델 최초로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의 편의성도 높였습니다.
디자인은 SUV 기반이지만 날렵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전면부는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N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강조합니다. 전투기 엔진 흡입구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전방 범퍼의 공기 흡입구와 N 전용 퍼포먼스 휠은 '스포티'함을 더해줍니다.
코나 N은 겨울에도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위해 전륜 구동이 채택됐습니다. 현대차는 이번 코나 N을 내연기관 차량으로 출시하지만, 친환경 N 차량 출시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N은 지난 2015년 공개한 고성능 수소연료전기 콘셉트카인 ‘2025 비전 GT’를 기점으로 지속할 수 있는 퍼포먼스의 비전 실현을 목표로 발전해왔고,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도 검토 중”이라며 “움직이는 연구소(Rolling Lab) 개념인 ‘RM’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고성능 기술을 지속해서 연마하고 미래 고성능 전동화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