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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반도체 수급난 장기화...국내 완성차 업계 생산 중단 ‘도미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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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pril 08, 2021, 12:04:00

현대·기아·쌍용 등 특근 중단 및 공장 일시 휴업 돌입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며 해외에서 시작된 감산 여파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도미노’ 셧다운(일시 가동중단)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는 울산1공장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멈춰 세웠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운 수급 상황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며 대응해왔지만 공급망 정상화가 요원해지며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울산1공장은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합니다. 이번 휴업은 해당 차량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닉(MCU) 부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공장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울산3공장 등은 지난달부터 특근을 줄이는 식으로 물량을 조절해왔습니다. 울산2∼5공장은 이달 3일 특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이달 들어 공급난이 심화하자 쏘나타와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에서도 휴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올해 내놓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에도 차질이 생길 여지가 커졌습니다. 올해 주문한 차량 인도가 내년까지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미 아이오닉5는 구동모터 생산 문제로 4월 생산 대수를 기존 1만 대에서 2600여 대로 줄인 상태입니다.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는 화성공장에서 이달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조지아주 공장은 가동이 이틀간 멈추기도 했습니다.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 역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합니다.

 

한국지엠(대표 카허카젬)은 지난 1월부터 부평공장 특근을 취소했습니다. 추가근무를 줄이는 방식으로 차량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어 2월에는 부평2공장 생산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됐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했던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발생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계가 수요위축을 고려해 생산량을 보수적으로 책정하자 차량용 반도체 생산업체도 감산에 돌입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생산 물량을 당장 늘리기도 요원합니다. 세계 각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주요 생산처에 증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반도체 특성상 투자를 늘렸다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주요 업체가 증산에 나서길 꺼릴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적 반도체 품귀가 지나가려면 약 6개월은 지속하리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옵니다. 이후에도 한동안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라 완성차 회사들은 당장 생산중단을 벗어나더라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에 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을 찾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되기까지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사태가 올해 3분기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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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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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삼양식품, 이미 황제주라는데…목표가 줄상향 이유는?

2025.05.16 11:46:13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해외시장에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이 이미 황제주에 등극했음에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오는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 밀양공장 생산량과 수출량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려되기 보다는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출 모멘텀이 이제 막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 15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 67% 증가한 5290억원, 1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으로 삼양식품 핵심 지적재산권(IP)인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앞세운 해외시장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세부적으로 해외매출은 4240억원으로 47%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매출이 각각 81%, 35% 확대된 1353억원, 1259억원을 기록했고 유럽에서도 246억원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해외를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고 긍정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져 외형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진다는 전망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8%, 63% 증가한 5861억원, 1458억원으로 제시하며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선적 지연으로 1분기 반영 예정이었던 미국수출 매출 일부가 2분기에 이연 반영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7월부터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해외 일부지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불닭볶음면 품귀 현상이 완화, 실적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일부 채널과 유럽은 물량부족으로 1분기 매출 증가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 상반기 이후 밀양 2공장 가동이 시작된다면 불닭볶음면 수출물량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 메인스트림(주류) 채널 진출이 활발해지고 중국시장에서도 삼양식품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이번 상반기 주력 경쟁사들이 미국과 한국에서 가격인상을 단행해 중기적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보 여력도 추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증권사들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이 책정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42% 올렸고 키움증권이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조정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와함께 한국투자증권이 110만원→130만원, NH투자증권 113만원→130만원, KB증권 105만원→125만원 등으로 주가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향조정에 나섰습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밀양2공장 준공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미국 등 전략국가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면서 외형성장과 이익률 상승 모두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미국 메인스트림 중심으로 유의미한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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