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했다고 13일 공시했습니다. 식품사업 호조에도 바이오, FNT(식품&영양 기술) 사업이 부진하며 수익성이 떨어졌습니다.
3분기 매출은 4조6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2% 증가한 2308억원입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3조59억원, 영업이익 23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던 반면, 3분기에는 12% 증가했습니다. 햇반과 비비고 등 핵심제품을 앞세워 늘어나는 내식 수요를 공략해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해외 식품 사업도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확장을 이어갔습니다. 핵심 권역인 북미에서는 만두가 그로서리 경로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1등 지위를 공고히 했습니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슈완스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2위 브랜드와 격차를 벌렸습니다.
신규 시장에서는 K-푸드 영토확장을 가속화했습니다. 영국 메인스트림 채널인 오카도에 비비고 냉동밥·K-소스 등을, 아스다에 김스낵을 출시했습니다. 호주에서는 현지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 전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했습니다.
사료첨가제를 주력으로 하는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이 17% 감소한 8987억원, 영업이익은 90% 줄어든 10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발린, 알지닌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은 30%대의 매출 성장을 유지했습니다.
조미소재∙Nutrition∙미래식품 소재 등이 주력인 FNT 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은 1595억원, 영업이익은 36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30%, 40% 감소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이 지속됐습니다.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습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는 6092억원의 매출과 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스트릿 푸드 등 전략 제품 판매 강화 및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은 7조4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줄었고 영업이익은 39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8.2%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