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현대자동차[005380]가 3분기 단일 기준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올해 누계 영업이익 11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연간 10조원대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달성하게 됐습니다.
26일 현대차가 공시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41조27억원, 영업이익 3조821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가, 영업이익은 146.3%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현대차가 역대 3분기에 올린 수치 중 최고 기록입니다. 이전 기록은 지난 2011년 3분기에 기록한 2조989억원이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증권가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규모로 추정한 3조4787억보다 3000억여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계실적의 경우 매출 121조311억원, 영업이익 11조65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최대 수치는 지난해 기록한 9조8198억원인데 올해 한개 분기를 남겨두고 기록을 조기 경신함과 동시에 기업 역사상 첫 연간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80.4% 증가한 수치입니다. 글로벌 판매량은 312만7037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의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지난해 판매보증충당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 9.5%, 2분기 10.0%에 이어 호조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경상이익은 4조6672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3035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8.6%, 134.0%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글로벌 총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2.0% 증가한 104만5510대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해 SUV 중심으로 판매가 증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를,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7만8541대를 판매했습니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의 경우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동 지역 내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신흥 지역 위주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 및 지속적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와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및 GV80 쿠페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