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전자[066570]는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9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5% 늘었다고 27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액은 20조7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조1768억원 대비 2.2% 줄었고, 순이익은 48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65억원 대비 44.2% 늘었습니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도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7월 '2030 미래비전' 발표 당시 ▲B2B 성장 ▲Non-HW 사업모델 ▲신사업 확보 등을 3대 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2030 미래비전은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합니다.
B2B 사업 확대 매출 성장 견인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올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7조4574억원, 영업이익 50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매출액은 수요감소에 대응해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과 냉난방공조, 부품, 빌트인 등 B2B 비중 확대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장(V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 통틀어 최고치입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 반열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3조5686억원, 영업이익 110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가 상승 등에도 마케팅 자원투입 효율화와 수익성이 높은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구조 다변화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습니다.
4분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계속
LG전자는 4분기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LG전자는 가전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에도 공동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기존 가정용 냉난방 제품에서 환기 및 실외공기 전담공조시스템 도아스 등으로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구독의 신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업(UP)가전 2.0 등의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 또한 지속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북미에서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의 업그레이드 콘텐츠 4종을 배포하는 등 생활가전 고객경험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VS사업과 관련해선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하는 등 성장 기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TV 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하는 고객 관계 중심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webOS TV는 2026년 3억 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비즈니스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앞세워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신사업으로 육성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 없이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LG전자는 "가전,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과 같은 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하겠다"라면서 "신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하며 투자와 육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