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역대 가장 더웠던 3월에 이어 한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자 때 이른 여름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도 에어컨과 여름 과일, 수영복 등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마트(대표 강희석)가 지난 3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여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에어컨, 써큘레이터, 참외, 수영복 등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습니다.
3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이마트 에어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에어컨과 함께 필수 여름 가전으로 자리 잡은 써큘레이터 역시 전년 대비 168.7% 늘었습니다. 이동식 에어컨은 경우 14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여름 제철 과일 참외 매출도 전년 대비 9.2% 늘었습니다. 3월 들어 날이 풀리자 ‘호캉스’ 수요가 늘며 수영복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했습니다.
회사 측은 3월 이상고온으로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자 미리 여름 상품 구매에 나서는 여름 ‘얼리버드족’이 늘어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기온은 9도, 월 평균 최고기온은 14.8도로 190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3월 전국 평균 기온 역시 8.9도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더웠습니다.
기상청 ‘2021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평년 이상인 무더위가 예고되며 에어컨 구매가 급증하리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역대 가장 긴 장마와 덥지 않은 날씨로 에어컨 구매를 미룬 소비자가 많아 올해 수요가 몰리기 전 일찌감치 구매를 준비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이마트는 전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홈인테리어’ 시장 인기에 발 맞춰 디자인을 강조한 에어컨 신상품 출시가 이어진 것도 봄 에어컨 수요 급증에 한 몫 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거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꾸민 에어컨 신제품을 올해 연달아 출시했습니다.
이처럼 이른 봄부터 에어컨 수요가 빠르게 늘자 이마트는 여름 가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에어컨 행사에 나섰습니다. 먼저 이마트는 이달 한 달간 올해 에어컨 신상품을 삼성 및 KB카드로 구매 시 최대 20만원 할인과 금액대별 추가 상품권을 증정합니다. 또 점포별로 보유 중인 에어컨 기존 모델과 진열상품 등 총 800여대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LG전자 멀티형 에어컨과 함께 이동식 에어컨,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등을 동시 구매하는 고객에게 상품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또 삼성전자 갤러리 에어컨 행사 모델 구매 시 삼성전자 큐브 공기청정기를 추가 증정합니다.
조용욱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3월부터 이어진 초여름 날씨에 에어컨 등 냉방 가전 구매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일찌감치 에어컨을 구매하려는 얼리버드족을 위해 여름까지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