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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품은 신세계·네이버 ‘반쿠팡 동맹’, 이커머스 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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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16, 2021, 16:06:06

50조원에 달하는 덩치 확보..'물류 투자’ 쿠팡에 반격 할 듯
SSG닷컴 상장 약정 충족..’승자의 저주’ 피할 시너지가 관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가 재편되는 모양새입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연합한 ‘반쿠팡 동맹’은 막대한 시장 지배력으로 쿠팡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상장 약정을 달성하기 위한 거래액 기준도 충족하게 될 것으로 보여 상장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 이마트(대표 강희석)와 네이버(대표 한성숙)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마트 측은 아직 인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 절차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현재까지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통업계에서는 본입찰에서 경쟁한 롯데쇼핑이 패배를 인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더 많은 인수가를 제시한 이마트와 네이버 연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최종 확정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와 신세계그룹 대 쿠팡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최종 완료하면 50조원에 달하는 외형을 갖추게 됩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3분의 1에 달하는 덩치입니다.

 

인수는 막대한 투자금을 물류 분야에 쏟아붓는 쿠팡에 대응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거래액만 놓고 보면 쿠팡을 크게 앞지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이베이코리아가 각각 약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모색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여지도 있습니다. 네이버는 취약한 상품 구색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경쟁력을 보완하는 식입니다.

 

SSG닷컴 상장도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SG닷컴은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BRV)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1조원을 유치하며 5년 내 기업공개(IPO) 요건 달성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2023년까지 거래액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거래액 3조9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습니다. 2023년 거래액 10조원을 달성하려면 지금 같은 성장세를 유지해야합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온라인 쇼핑이 급팽창했음을 고려하면 올해까지 이어질지 미지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막대한 거래액을 갖춘 이베이코리아는 신세계그룹에는 SSG닷컴 상장에 필요한 매력적인 매물로 비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기로 했지만 장애물도 남아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장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50억원입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홀로 16년 동안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0년 20%였던 영업이익률이 5% 줄어드는 등 정체입니다. 쿠팡이나 11번가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오픈마켓이라는 사업구조도 인수 실효성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꼽힙니다. 상품을 매입하지 않고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만 담당합니다. 직매입 위주인 쿠팡 등과 비교하면 사업구조가 단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오히려 신세계그룹이 쓱닷컴이나 이마트와 연계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붓고 실속은 챙기지 못하는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베이코리아를 신세계그룹이 가져가게 되면서 또 다른 매물인 요기요 매각의 방향성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신세계그룹 SSG닷컴을 내세워 요기요 인수전에도 참가했는데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요기요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롯데그룹이 요기요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도 존재합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과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이끌게 되면 이마트, SSG닷컴, 네이버쇼핑, 옥션, G마켓을 산하에 두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며 “얼마나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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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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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 09:42:0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대웅제약(대표 박성수∙이창재)은 자사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이 중남미 8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337억원으로 기존 계약을 포함하면 총 규모는 약 1433억원에 달합니다. 대웅제약은 파트너사 M8(Moksha8)과 협력해 기존 브라질·멕시코에 더해 이번에 중남미 8개국(에콰도르·코스타리카·과테말라·니카라과·온두라스·파나마·도미니카공화국·엘살바도르)과의 수출 계약을 추가 체결함으로써 중남미 10개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중남미 지역은 전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권역입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장 규모는 약 8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SGLT-2 억제제 부문은 2022년 약 86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조85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최근 2년간 약 100%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웅제약은 중남미 시장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주요 거점으로 부상한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공급 기반이 ‘글로벌 1품 1조’ 전략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엔블로정은 국산 기술로 개발된 36호 신약으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입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혈당 조절은 물론 혈압·신장·심장·체중 관리 개선 효과도 보여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으로 평가됩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중남미 8개국 계약은 엔블로가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 지역을 넓혀 ‘1품 1조’ 목표 달성과 함께 글로벌 리딩 제약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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