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이마트(대표 강희석)는 다음달 1일부터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해당 용기는 분리수거 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 원료로 만든 용기입니다. 폐플라스틱을 기준에 따라 선별·세척·가공한 재생 원료를 활용해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과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마트는 구매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플라스틱 팩 전 상품에 재생 PET 50%를 사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합니다. 기존 이마트 과일 플라스틱 팩 상품은 100% 신규 PET 원료를 사용해왔지만, 이마트는 친환경 기조에 발맞춰 재생PET 원료 50%, 신규 PET 원료 50%를 활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합니다.
채소 팩 상품은 선제적으로 전체 플라스틱 팩 사용량 중 27%가량을 재생 원료를 사용한 플라스틱 팩으로 전환했습니다. 이어 순차적으로 재생 PET 사용 비중을 55%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마트는 이번 재생 플라스틱 용기 전환을 통해 연간 1000톤이 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가 판매하는 과일·채소 연간 플라스틱 팩 사용량은 약 2101톤 수준입니다. 이마트는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52% 수준인 1099톤을 재생 PET 원료로 전환해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량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 이마트는 다음달부터 토마토 팩을 시작으로 플라스틱 포장 상품 전 품목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용이한 ‘수(水)분리 이지필(Easy-peel)’ 라벨 스티커를 붙입니다. 기존 유포지 라벨보다 쉽게 떼어지는 특수 라벨입니다.
이마트는 상품 판매 방식과 매장 운영에도 친환경 요소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경영에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키친델리 즉석코너 상품 포장 용기를 친환경 폴리락타이드(PLA)소재로 바꿨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연간 400톤이 넘는 PLA 용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키친델리 PLA용기 사용량을 전년 대비 82% 확대했습니다.
PLA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재질입니다.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입니다. 별도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고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되는 재질입니다.
지난해 9월 이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세탁세제·섬유유연제를 리필 형태로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해 현재 9개 매장까지 늘렸습니다. 현재 월평균 23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에 2개 매장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입니다.
이달에는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이마트 자양점에 샴푸·바디워시를 리필하는 ‘아모레스토어 헤어&바디샵’ 1호점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마련했습니다. 이마트 죽전점에도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샴푸·바디워시 리필 매장을 열었습니다.
샴푸와 바디워시를 여러 번 충전 구매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하루 평균 150여 명이 두 개 매장에 방문해 리필 구매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하루 30명에서 40명이 직접 구매하고 있습니다.
최진일 이마트 신선담당 상무는 “친환경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도 작은 실천을 모아 진정한 ESG경영에 앞장서는 이마트 신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