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현대해상(대표이사 조용일·이성재)은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1조30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습니다. 2023년 7723억원 대비 무려 33.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자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조2193억원, 영업이익은 1조4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2%, 42.8% 불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장기보험 손익은 8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6% 큰폭 증가했습니다. 독감환자 증가 등 유행성 호흡계질환 손해액이 늘면서 보험금 예실차(예상 보험금·사업비 대비 실제 발생한 보험금·사업비의 차이) 적자폭이 확대됐지만 실손보험 요율인상 효과 등으로 손실부담계약 관련비용이 감소한 결과입니다.
일반보험 손익(1586억원)은 보유보험료 증가추세 지속과 고액사고 빈도 감소로 107.5% 증가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192억원으로 90.5% 줄었습니다. 보험료 인하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사고율이 상승했습니다.
투자 손익(3521억원)은 보유이원 개선으로 이자수익이 늘었지만 2023년 채권평가익과 배당수익 기저효과로 21.9% 감소했습니다.
작년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은 8조2477억원입니다.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관련 제도 강화 영향으로 9.2% 줄었습니다. 현대해상은 장기 신계약 CSM 배수 성장과 수익성 높은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155.8%로 전분기말 대비 14.3%p 떨어졌습니다.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본감소와 함께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이 강화된 영향입니다.
2023년 새로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계약자에 보험금 지급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순자산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기준입니다. 금융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는 150% 이상입니다. 현대해상은 "자산 듀레이션 확대, 자본성증권 발행, 출재 추진 등으로 K-ICS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