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이 12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습니다.
2023년(128억원) 대비 10배에 달하는 이익 규모이자 2022년(836억원) 순이익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작년말 기준 수신잔액은 28조5700억원으로 전년말 19조700억원과 비교해 49.8% 큰폭 증가했습니다. 플러스박스 고액예치 고객 금리인상 및 한도 폐지, 생활통장과 연계된 입출금 리워드와 돈나무 키우기 흥행, K패스 기능을 탑재한 MY체크카드·ONE체크카드 출시에 힘입어 요구불예금이 전체 수신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케이뱅크의 가계 수신 중 요구불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7.1%에서 59.5%로 늘었습니다.
작년말 기준 여신잔액은 16조2700억원으로 전년말 13조8400억원보다 17.6% 불었습니다. 대출이동제 도입에 따른 아파트담보대출 잔액 증가, 은행권 최초의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출시에 담보대출 위주로 잔액이 늘었습니다. 대출 중 담보 및 보증대출 비중은 39.0%에서 53.1%로 커졌습니다.
여수신 성장에 따라 케이뱅크 이자이익은 4815억원으로 6.9% 늘었습니다. 비이자이익(613억원)은 전년(338억원) 대비 81.4% 증가했습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수익이 늘어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 호조에 따른 펌뱅킹 수수료 확대, 체크카드 발급 증가, 연계대출 성장, 플랫폼 광고수익 본격화가 비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상생금융 실천에도 힘썼습니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 고객에 공급한 신용대출은 총 1조1658억원입니다. 연간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4.1%로 목표치(30%)를 넘겼고 작년 4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5.3%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적극적인 상생금융과 함께 안전자산 비중 확대, 여신관리 강화 노력으로 건전성은 개선됐습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0.96%에서 지난해말 0.90%로 낮아지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6%에서 0.82%로 안정화됐습니다.
작년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해에만 321만명의 새로운 고객이 유입됐습니다. 가상자산 호조로 고객이 급증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7년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올해 IT 리더십을 기반으로 고객을 1500만명까지 확대하고 기업대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상품·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객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건전성 강화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이익실현과 건전성 관리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