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셀트리온이 기존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제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램시마는 연 매출 1조원 돌파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7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3조5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49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4188억원으로 22.4% 감소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의 경우 바이오 제품의 고른 성장과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조636억원을 기록, 단일 분기 최초로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합병과 관련된 원가 및 비용 부담 완화로 967.4% 증가한 196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력인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데다 램시마SC(미국 상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신규 제품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전년 대비 57.7% 증가한 3조1085억원의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기존 26.1%에서 38.4%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양대 시장 내 영향력이 도드라졌습니다. 먼저 유럽에서 신규 제품 매출 확대가 가속화되며 연 매출 1조5468억원을 기록했고, 북미에서도 인플렉트라의 안정적인 실적 가운데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베그젤마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정맥주사(IV) 제형으로만 연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2%에 달하며, 램시마SC까지 합산하면 유럽 주요국가인 영국 88.8%, 프랑스 80%, 스페인 75.8%, 독일 73.8% 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신약으로 판매되는 짐펜트라의 경우에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연계해 미국 보험 시장 약 90%의 보험사 처방집 등재가 이뤄졌으며, 실제 출하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병원 밀착 영업 및 미국 전역의 온라인·TV 광고 송출로 환자들의 관심과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룩시마는 유럽과 미국에서 30%대 견조한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허쥬마는 일본에서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공보험과 사보험 시장을 동시 공략하기 위한 이중 가격 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3491억원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베그젤마 글로벌 매출은 2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습니다.
셀트리온은 신규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율 개선, 비용 효율화로 내실을 다져 올해도 양적·질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올해는 고원가 재고 소진과 3공장 생산 확대,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합병 직후 2023년 4분기 기준 63%에 육박하던 매출원가율은 한 해 만에 45%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낮은 제조원가의 신규 제품의 비중 증가로 올해 4분기에는 20%대까지 낮아질 전망입니다. 바이오의약품 11개 제품의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24년은 셀트리온 합병법인 출범 첫 해로, 핵심 사업인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실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