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1조73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1조4989억원)와 비교하면 15.6%, 직전인 올해 1분기(1조491억원)에 비해선 무려 65.1%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입니다.
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지난 23일 발표한 2분기 실적과 관련해 "2분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균형있게 성장해 그룹 2분기 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40%에 육박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LS 손실보상비용 880억원과 기타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이익도 더해졌다"며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그룹의 경상적 분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금융그룹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6억원) 대비 7.5% 감소했습니다. 지난 1분기 H지수 ELS 손실고객 자율배상비용 8620억원이 회계상 '충당부채'로 반영됐습니다.
그룹 핵심계열사 KB국민은행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1년전(9270억원)보다 20.4%나 늘었습니다. 최근 주택거래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와 기금대출 확대로 가계대출이 불어나고 대기업 중심으로 기업대출도 늘면서 순이자이익은 2조5799억원으로 작년 2분기(2조4629억원)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금융회사 수익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순이자마진(NIM)은 1.84%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p) 하락했습니다. 예대마진 축소와 시장금리 하락으로 자산수익률이 감소한 때문입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8%,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7%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KB금융은 밝혔습니다.
비은행 계열사를 보면 KB손해보험은 2분기 2798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1년전보다 3.1%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5720억원으로 8.9% 늘었습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파생손실 확대에도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방법 변경 관련 준비금이 환입됐기 때문입니다. 2분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9조8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년전보다 5.1% 늘어난 1166억원입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2557억원입니다. 조달비용과 신용손실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이용금액이 늘고 모집·마케팅비용을 효율화해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습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29%, NPL비율은 1.14%로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습니다.
KB라이프생명의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023억원으로 금융자산 평가손익 및 외환파생손익 기저효과로 1년전보다 8.2% 감소했습니다. 2분기 CSM은 3조14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했습니다. 1분기(784원) 대비 상향조정한 것입니다.
이사회는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확정했습니다. 그룹 재무담당임원은 "지난 2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추가로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이사회와 경영진 의지를 다시 한번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