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편입한 필리핀 법인을 포함해 글로벌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크게 신장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992억원으로 전년 동기(7962억원) 대비 38.1%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1년 사이 약 5배 증가한 셈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평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줄었습니다.
글로벌 부문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2분기 매출이 3850억원으로 전년보다 393.6%(3070억원)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3.3% 오른 21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6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58.5% 늘었습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의 2분기 실적은 영업환경 개선으로 인한 매출 호조 및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 2860억원으로 1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62.2% 늘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0월 필리핀펩시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했습니다.
음료 부문은 매출 5379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 감소했습니다.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긴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 및 일기 불순 뿐만 아니라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와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됐다는 분석입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 외 운동 및 야외 활동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용하는 소비자의 니즈 증가로 전년비 38.2% 매출이 늘었습니다. 수출의 경우 '밀키스', '알로에주스' 등을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개국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10.6% 증가했습니다.
주류 부문 2분기 실적은 매출 202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 35.8% 증가했습니다. 전년 대비 소주 매출(929억원)이 8.4% 늘었고 '순하리 레몬진 등' RTD 제품군이 38.7%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맥주 매출(204억)은 전년 대비 1.8% 줄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하반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맞춰 제로 탄산을 주축으로 한 판매채널 확대 및 신제품 마케팅, 영업활동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3분기에는 귀리를 함유한 라떼 타입의 커피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주류 사업은 처음처럼 리뉴얼, 신제품 '새로 살구' 출시를 통한 소주 경쟁력 강화, 맥주 신제품 '크러시'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선보인 '스카치하이'와 같은 제품을 통해 주류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