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국항공우주(이하 KAI)[047810]가 올해 상반기 완제기 수출 및 항공기 부품 매출 증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습니다.
29일 KAI가 공시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 1조6317억원, 영업이익 12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34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2분기 만을 놓고 볼 경우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785.7% 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부문별 2분기 매출은 국내사업 4982억원, 완제기 수출 1506억원, 기체부품 2309억원 등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사업은 2.4%, 완제기 수출은 182.0%, 기체부품은 22.4% 증가했습니다.
국내사업은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 개발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 TA-50 2차 사업, 한국형 기동헬기(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완제기 수출은 내년부터 폴란드에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인 FA-50PL과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 납품 예정인 FA-50M의 매출액 인식 및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CLS(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실적에 반영됐습니다.
기체 부품은 핵심 사업군인 에어버스 사업과 보잉 사업의 매출이 각각 36.3%, 1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항공정비(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의 경우 2분기 매출 159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 사업 물량 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