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고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글로벌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반도체 부문이 호실적을 기록, 전체 실적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4% 증가한 74조68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직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매출 70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순이익은 9조8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0.97% 증가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함에 따라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System on Chip)·이미지센서·DDI(Display Driver IC) 등 제품 공급 증가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High Performance Computing)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MX(Mobile eXperience) 매출은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VD(Visual Display)는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선진 시장 성장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하만 부문은 포터블과 TWS(True Wireless Stereo)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되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2분기 시설 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DS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8000억원 수준이며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