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신세계[004170]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규모에도 백화점과 면세점 영업이익이 두 자릿 수 감소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부진했습니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2조7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습니다. 역대 2분기 중 매출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기록(1조702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11.2% 줄었습니다.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국내외 디저트를 모은 스위트파크(2월)에 이어 미식 콘텐츠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6월)를 차례로 개관했습니다. 올 상반기 전국 12개 점포 중 대다수가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 리뉴얼을 이어가는 동시에 점포별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와 차별화 컨콘텐츠 전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주요 자회사 중 면세 사업은 부진했습니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49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늘었으나 영업이익 86억원으로 78.6% 감소했습니다. 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처리에 따라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이를 제외한 당해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개선된 실적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이 3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고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51억원 감소했습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수입 코스메틱이 1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거뒀고 수입패션에서는 어그와 사카이 등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이 815억원으로 15.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블루핏, 에디티드, 엘라코닉 등 자체 브랜드 약진이 주효했습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와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등 메가 히트 상품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8.2% 증가한 65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은 5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줄였습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및 임대사업 호조 등으로 매출이 6.6% 증가한 95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 늘어난 109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자회사들 역시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백화점의 콘텐츠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성장세와 자회사들의 경쟁력으로 더욱 호전될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