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2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렸습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848억원)과 비교해 14.8%(273억원) 증가한 21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2614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5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늘어났습니다. 대출 자산의 증가와 금리 상승의 영향입니다.
올 상반기 SC제일은행의 총 여신은 51조3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조6194억원)에 비해 5.62% 증가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NIM은 1.3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13%p 상승했습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시장 불확실이 커지면서 줄었습니다. 자산관리(WM) 부문과 금융시장(FM) 부문 비즈니스가 주춤하면서 SC제일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131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는 경기 악화 전망 등을 감안해 추가 적립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47억원 증가했습니다.
수익성 지표는 개선됐습니다. 상반기 SC제일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 동기보다 0.02%p 상승했습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동기보다 0.8%p 오른 8.49%로 나타났습니다.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0.06%p 낮은 0.17%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2%p 하락해 0.09%로 집계됐습니다.
SC제일은행의 올해 6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말보다 15.3% 늘어난 99조94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SC제일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16.16%, 기본자본(Tier1)비율 13.39%를 기록하며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지난 6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한 위험 흡수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습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국제적 수준의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