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리온이 전 법인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효자품목’ 초코파이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오리온(대표 이경재)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805억원, 영업이익 198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0%, 26.3%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같은 기간 33.2% 늘었습니다.
오리온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전 법인이 제품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습니다. 원재료 공급선 확대 및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관리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며 영업이익도 올랐습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 4479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7%, 5.3% 증가했습니다. 파이류·비스킷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의 성장으로 마켓오네이처 브랜드 매출이 전년대비 35% 증가했습니다. ‘마이구미 알맹이’ 등 신제품 효과로 젤리 매출도 34% 신장했습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 등 음료사업도 판매처를 적극 확장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주요 원부재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조원가율이 4%p이상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8.9% 증가한 5684억원, 영업이익은 42.7% 늘어난 8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5월 대도시 봉쇄 완화 조치 이후에는 ‘초코파이 수박맛’, ‘스윙칩·오!감자 환타맛’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영업활동에 집중했습니다.
또 신유통채널인 O2O(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플랫폼을 공략하고 일반 소매점 거래처를 확장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원재료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추고, 비용이 수반되는 과도한 프로모션은 지양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베트남 법인은 신제품 출시 등 제품 중심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매출액은 34.4% 늘어난 1957억원,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331억원입니다. 특히 현지 대용식 시장 내 양산빵 ‘쎄봉’ 인기가 유지되고 쌀스낵 카테고리도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했습니다.
러시아 법인은 오리온 전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매출액 78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7%, 54.0% 신장했습니다. 초코파이의 신규 라인업 수요가 증가하고 ‘크래크잇’ 등 비스킷 신제품이 현지 소비자에게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4월부터 가격인상 효과도 반영됐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