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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압구정 골목길 ‘더 베러’…식물성 대체육 신세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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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20, 2022, 08:07:55

신세계푸드, 서울 압구정에 식물성 정육 델리 팝업 오픈
'베러미트' 원물 포함, 대체육 메뉴·제품 50종 선보여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내가 읽는 책이 내 취향이고 나의 언어가 내 인성을 대변하듯, 내가 먹는 음식이 나의 건강과 신체, 곧 나를 결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신세계푸드가 '고기 없는 푸줏간'을 열고 소비자에게 속삭이고 있습니다. "네가 먹는 음식이 곧 너야"

 

지난 19일 오후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에 자리한 더 베러 팝업은 압구정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을 잠시 붙잡는 하얀 건물 앞에 도착하니 담쟁이덩굴 사이로 정육점이 하나 보였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익숙한 붉은색 조명 아래 진열된 고기들, 그 위로 거칠게 매달려 있는 식기구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고기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실제 정육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세계푸드는 팝업 매장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 등을 정육점처럼 꾸며놨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 무언가 없는 모습은 때론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MZ세대는 그걸 '힙하다'고 표현합니다. '식물성 정육 델리' 콘셉트에 따라 유러피안 뉴트로 스타일의 부처존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해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내놓은 콜드컷(슬라이스햄) 등을 팝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압구정이 트렌드에 민감한 2030과 구매력을 갖춘 3040 소비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입지라고 판단해 이곳에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매장에 직접 들어와 진짜 식물성 원료가 들어가냐고 묻는 분도 계실 만큼 관심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식물성 원료 100%로 만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베러미트 식물성 햄은 NON GMO(비유전자 변형식품) 대두단백을 사용하고 콜레스테롤과 보존료가 없으며 식물성 지방을 포함합니다. 아질산나트륨과 콜레스트롤, 항생제 등이 들어간 대부분의 동물성 햄과 다르다는 겁니다.

 

 

델리 존과 베버리지 존에서는 콜드컷 3종(볼로냐·모르타델라·슁켄)으로 만든 샌드위치와 베이글, 샐러드 등과 베러미트 다짐육으로 만든 칠리 콘카르네 등 20종의 대체육 메뉴를 팝니다. 대체 달걀흰자로 만든 쿠키와 마카롱, 초코 케이크 등 식물성 대체식품으로 만든 메뉴와 제품도 30여종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날 '슁켄 바게트 샌드위치'와 '모르타델라&그릴야채 샐러드', 미트볼, 음료로 '그린티 밀크'와 '코코넛 밀크'를 시식해봤습니다.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무니 토마토 향과 채소의 아삭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씹을수록 두꺼운 바게트 사이로 짭짤한 슁켄과 양배추가 들어와 섞여 간이 맞춰졌습니다.

 

애호박과 콜라플라워 등을 넣은 샐러드는 다양한 식감에 더해 치즈, 토마토 등이 보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음료의 경우 샌드위치를 깔끔하게 맛보길 원한다면 오트밀크로 녹차의 풍미를 살린 그린티 밀크와, 단맛을 돋구며 식사하고 싶다면 고소한 코코넛 밀크와 함께 먹는 것이 어울린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더 베러에는 인류건강과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을 강조하는 그래픽과 포스터를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더 베러를 통해 대체육 진입의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달 30일 정식 오픈해 올해 말까지 5개월간 운영합니다.

 

최근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약 155억원으로 글로벌 시장(2023년 6조7000억원 전망)과 비교하면 비중은 0.2%에 불과하지만 전년보다 35% 오르며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신세계푸드는 이 '블루오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일반 고기와 비교 분석하면서 먹게 되면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만 대안육으로 먹기에는 충분할 것"이라며 "대체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좋은 세상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간으로 더 베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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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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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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