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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 맥주성지 넘어 ‘공간 맛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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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07, 2022, 16:12:00

서울 반포 위치 데블스도어, 패션·자동차 이어 재즈 콜라보
이종 브랜드 협업 늘려 '복합문화공간' 지향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MZ세대에게 맛집은 '맛있는 음식을 파는 가게'에 그치지 않습니다. 사진·커피·헬스 등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라면 어디에든 활용됩니다. 맥주 펍으로 시작한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MZ세대에게 '공간 맛집'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입니다. 

 

이달 초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찾았습니다. 지하철 3·5호선 고속터미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데블스도어 브루어리라고 적힌 간판 아래에는 이름에 걸맞게 거친 형태의 문이 보입니다. 커다란 문을 밀고 들어가니 귓가에 재즈 선율이 들려왔습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데블스도어 재즈 데이'를 열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부터 10시 20분까지 1·2부로 나눠 진행됩니다. 레스토랑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리저브 좌석에서 재즈 무대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후 7시쯤 강재훈(피아노) Bo Li(트럼펫), 송하철(테너 색소폰), 이성구(드럼), 박진교(베이스)로 구성된 데블스도어 스폐셜 밴드가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는 후라이드 치킨이 포함된 데블스도어 시그니처 메뉴가 제공됐습니다. 날카로운 트럼펫과 묵직한 색소폰 음색은 1300㎡의 공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술과 파인 파이닝 수준의 음식을 제공하는 '게스트로펍'입니다.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매장에서 생산한 페일 에일·스타우트·헤페바이젠 등 수제 맥주 5종과 해외 에일맥주 20여종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맥주와 어울리는 버거, 피자 등 30여종의 메뉴도 선보입니다.

 

데블스도어와 재즈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 18일 센트럴시티점에서 일주일간 '서울 재즈 올스타 2022'를 열었습니다. 마리아 킴, 얀킴 트리오, 준 스미스 퀸텟 등 재즈 아티스트 공연과 함께 와인 및 페어링 푸드가 인기를 얻으며 일 평균 3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갔습니다.

 

데블스도어는 '한국의 미트패킹'을 표방합니다. 과거 푸줏간이 많아 낙후된 느낌이 강했던 미국 뉴욕 맨해튼의 미트패킹을 본떠 이곳 인테리어도 오래된 맥주공장에 온 듯한 인상을 줍니다. 이러한 미트패킹은 명품 매장과 호텔, 클럽 등이 들어서면서 미국 현지 2030세대에게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습니다. 

 

데블스도어 역시 2014년 오픈 이후 수제맥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성지'로 불리는 등 펍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곳을 단순한 수제맥주 펍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한다는 게 신세계푸드의 계획입니다. 실제로 4년 전부터 이종 브랜드 간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8년 패션 브랜드 '게스'와 데블스도어 디자인의 패션 아이템 4종을 출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샴페인 '디아블로 데블스 브뤼',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와 콜라보 전용 메뉴를 내놨고, 올해 3월에는 포르쉐 미칸 GTS 시승행사와 함께 햄버거에 호랑이(마칸) 인장을 새긴 메뉴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MZ세대 방문이 늘면서 데블스도어 올 1~6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신세계푸드 측은 데블스도어가 2030층에 호응을 받은 배경으로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수제맥주, 와인과 어울리는 페어링 메뉴 등을 꼽았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 인구가 줄면서 큰 타격을 받은 외식업계는 올해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아 차츰 수요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만의 경험, 이색 협업 등을 강조한 외식 매장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데블스도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테리어·공간·메뉴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브랜딩 공간으로 각광 받아왔다"며 "재즈 데이 정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문화행사, 이벤트를 펼치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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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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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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