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Food 식품

농심 라면의 ‘심장’ 구미공장…혈류 타고 ‘상생’ 퍼뜨린다

URL복사

Saturday, November 02, 2024, 17:11:14

신라면 75% 구미공장서 생산..경제효과 4500억원 창출
다시마·감자·꿀 등 농가 지원..누적 농산물 3만톤 육박
라면축제 통한 ‘메뉴 상설화’로 푸드·관광 산업화 추진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한류란 한국의 문화가 해외로 전파돼 인기리에 소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한국 영화·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음식으로 퍼졌고 어느새 라면은 K푸드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농심은 구미공장에서 생산된 신라면을 전 세계에 수출하며 K라면을 알리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농가 지원과 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 상생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북 구미는 농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지역입니다. 연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신라면의 3분의 2를 구미에서 만듭니다. 구미공장은 연간 8000억원 규모의 식품을 생산해 국내외 공급하는 농심 제품 생산의 거점이자 라면 생산의 ‘심장’으로 여겨집니다. 농심과 구미의 인연은 3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신라면 생산 75% 책임지는 구미공장..다시마 등 농가 지원 꾸준

 

1990년 9월 설립한 농심 구미공장은 구미 제1 산업단지 내 위치했습니다. 총면적 8만4529㎡(2만5570평)으로 생산공장 2곳, 물류센터 2곳으로 이뤄졌습니다. 이곳에서 라면·과자 등 42종(봉지면 13종·용기면 17종·스낵 10종·수출제품 2종)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75% 이상이 구미공장에서 만들어집니다. 분당 약 600개의 신라면을 생산합니다. 하루 최대 생산량은 665만개입니다. 월간 기준 1억4000만개, 연간으로는 16억7000만개에 달합니다. 일 최대 생산량(665만개)은 전체 구미 시민이 하루에 라면 1개 이상 먹을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합니다.

 

 

구미공장은 자동화 시스템과 고속 생산 체계를 갖췄습니다. 유탕면 12개 라인(봉지면 8개·용기면 4개), 스낵 4개 라인 총 16개 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개의 봉지면 고속라인에서만 신라면, 짜파게티 등 봉지면을 하루에 388만개 만들어냅니다. 스낵 라인은 먹태깡, 양파링, 매운새우깡 등 과자 제품을 하루에 63만개 생산합니다.

 

이 공장은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팩토리입니다. 위생절차 준수, 면·스프 모양, 포장불량, 수량부족, 소비기한 표시 검사 등 5가지 AI 기술을 생산공정에 적용합니다. 구미공장의 연간 생산금액은 2019년 6606억원에서 지난해 7697억원으로 4년 새 16.5% 증가했습니다. 올해는 약 830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신라면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함께 K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대표 한국 라면입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팔리며 지난해 국내외 신라면 매출은 1조2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구미는 신라면이 가장 많이 탄생하는 ‘신라면의 고향’입니다. 신라면의 활약은 구미 지역사회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농심은 구미시 1등 식품회사이자 구미시 소재 기업 중 매출액 순위 10위인 기업입니다. 현재 645명(여성 463명, 남성 182명)이 구미공장에서 근무 중이며 누적 근무자는 약 6500명에 이릅니다. 농심에 따르면 구미 라면공장으로 구미시에 연간 4500억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상훈 농심 구미공장 공장장은 "구미는 청년 유출 많아 인구가 적고 여성 비율은 높은데 이처럼 인력 수급이 어려운 부분에서 자동화를 통해 작업자들이 오퍼레이션(운영) 위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용기면 공정에는 로봇을 투입했다. 이곳에 고속라인에 설치하면 타 공장에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역경제 상생 활동은 구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농심은 1982년 ‘너구리’를 출시하며 차별화된 해물우동 맛 구현을 위해 완도 다시마를 넣기로 결정했고 매년 400톤 내외의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구매한 다시마는 1만7500톤에 달합니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 물량은 국내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2021년부터는 매년 10명의 ‘청년농부’를 선정해 귀농 청년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농심은 이들이 수확한 감자를 구매해 포테토칩과 수미칩 생산에 사용하며 올해까지 약 850톤의 감자를 구매했습니다. 스낵 꿀꽈배기 핵심 재료인 아까시꿀을 재배하는 양봉농가 농가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매년 160톤 안팎의 꿀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간 구매한 국산 아까시꿀은 약 9000톤에 달합니다.

 

◆ 농심과 구미시, ‘라면축제’로 지역 상생 사례 확대

 

지자체들이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관광 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농심과 구미시가 전개하는 라면축제가 대표 지역 상생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구미라면축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며 테마는 ‘세상에서 가장 긴 레스토랑’입니다. 구미역에서부터 475m를 라면으로 채운 ‘라면로드’로 만들었습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산업단지가 구미에서 시작됐는데 55년 산업화와 함께 가장 애정 어린 음식이 라면이라고 생각했다. 마침 신라면 공장이 구미에 있어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며 “구도심이 쇠퇴하며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도심 속에서 축제를 열어 인근 상권도 살리자는 차원에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회를 맞은 구미라면축제가 구미시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수치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구미시 분석 자료(지난해 기준)에 따르면 총 10만여명이 구미라면축제에 방문했으며 타지역 방문객 비율은 36%에 달합니다. 또 전후 1주 대비 축제 기간 소비금액이 약 17% 상승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올해 라면축제는 ▲라면문화로드 ▲후루룩라운지 ▲라면레스토랑 ▲라면스테이지 ▲후면광장 ▲라면전시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라면레스토랑은 구미 대표 라면(15종)부터 전국 이색라면, 아시안누들 등 22종 라면을 시식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구미 대표 라면 15종 가격을 5000원~9000원 사이로 책정해 ‘바가지 없는 축제’를 지향했습니다.

 

라면문화로드에는 농심 브랜드 스토리를 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설치했습니다. 스탬프 이벤트를 열고 참여자에게는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제공합니다. 무인로봇 푸드트럭 관계자는 “하루 총 다섯 타임을 신라면 툼바 시식을 운영하는데 한 타임당 200명 정도, 하루에 약 1000명 정도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라면 토크쇼 스타팝업 MGS가 진행됩니다.

 

 

라면공장소에는 면, 스프, 토핑 등을 선택해 ‘나만의 라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구미 청년들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뉴타운 라면 빠’는 구미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라면 안주와 구미 쌀로 만든 맥주 등을 판매합니다. 갓랜드에는 당일 오전에 만든 라면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일찍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윤성진 구미라면축제 총괄기획단장은 “국내 최대 식품회사 CJ제일제당에서 1조원 이상 브랜드가 비비고 하나며 비비고에는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신라면은 제품 하나로 1조원이 넘는다”며 “구미가 기존의 낙후된 산단의 이미지가 아니라 푸드와 관광이 결합된 산업화를 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K푸드 식품 산업을주도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농심과 구미시가 라면축제를 통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축제 메뉴의 상설화입니다. 3일간 운영하고 끝나는 일시적 행사가 아니라, 소비자 호응을 바탕으로 해당 메뉴를 점주가 본인 사업장에 가져가 판매하는 걸 목표로 삼았습니다. 축제가 지역 경제에 지속적인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게끔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윤성진 단장은 “라면이라는 메뉴는 K푸드의 핵심 콘텐츠로 산업과 연결될 수 있어 첫해에 산업관광 지원사업으로 시작됐다”며 “라면을 통해 지역 산업을 육성시키고 라면이 구미 식품 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3가지 대표 메뉴(농심 라면·올곧 김밥·교촌 치킨) 중 하나로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배너

[격변의 반도체시장]②시장 구도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격변의 반도체시장]②시장 구도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2024.10.30 13:00:00

인더뉴스 이종현·김홍식 기자ㅣ'메모리 반도체 VS 비(Non)메모리 반도체'에서 ‘AI 반도체 VS 비AI 반도체’ 시대로. 격변하는 최근 반도체 시장 변화를 두고 전하는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어디서부터 이런 변화가 시작됐을까요? 왜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는 사장 최고 실적을, 인텔·ASML·삼성전자는 최악의 실적을 보이는 걸까요? 표준화와 미세공정 →맞춤형과 패키징 시대로 변혁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12인치(300㎜) 웨이퍼는 약 25년이 된 현재에도 주력 제품입니다. 1980년대 본격 개화한 8인치(200㎜) 웨이퍼가 20년가량 주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2인치 이상의 차세대 제품이 등장할 시기이기지만 현재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웨이퍼의 크기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결정합니다. 동일한 리소그래피(lithography, 미세공정 기술) 적용을 기준으로 웨이퍼의 크기가 클수록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당연히 늘어나게 됩니다. 업체별 생산량과 수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반도체 회로설계의 패턴형성을 위한 미세회로 공정 기술, 리소그래피입니다. 여기에 가장 특화된 기업이 인텔이었습니다. 인텔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설계와 리소그래피 기술로 시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00년대 초 0.12㎛(마이크론, 10⁻⁶m )의 미세회로 공정으로 12인치 웨어퍼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재는 나노(10⁻⁹m)의 시대이지만 12인치 웨이퍼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웨이퍼의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전공정 장비의 전면 교체가 필수입니다.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반도체 업계는 이를 감당할 상황이 아닙니다. 더 미세한 공정 기술을 도입해 칩의 생산량과 수율을 높이는 게 반도체 업체 기술력을 좌우했던 시기입니다. 웨이퍼 크기의 변화 없이 현재의 미세공정 기술만으로는 고속의 대용량을 요구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세계 최대 미세공정 장비 업체인 ASML의 실적 악화가 이를 대변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표준화에 대한 논란입니다. 50년을 지탱해 온 인텔 아키텍처는 메모리 반도체의 스펙까지 결정했습니다. CPU와 메모리 반도체, 주변기기 간의 신호를 각 처리 장치로 전송하는 경로인 데이터 입출력(I/O) 버스(BUS) 규격을 인텔 주도로 결정했습니다. CPU의 스펙이 결정되면 메모리반도체가 그 뒤를 이어 표준화가 이뤄졌습니다. 현재 표준화 메모리반도체인 DDR SD램 역시 인텔 아키텍처 기반 하에 2000년대 초반부터 주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표준화에 기반한 반도체 시장이 AI 시대 도래와 함께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됩니다. 수요 시장에서 변화가 가장 큰 요인입니다. PC·서버·모바일 등 반도체 3대 수요처는 여전하지만 상당한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모바일에서 설계 전문업체인 영국 ARM의 'Strong ARM'의 강세와 애플의 등장은 반도체 시장의 1차 지각변동이었습니다. AI가 불러온 대변화…DC와 클라우드 시대 본격적인 반도체 대변혁은 AI(인공지능) 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DC)와 클라우드 시장입니다. 이 시장에 엔비디아와 HBM(고대역메모리)이 주력으로 급부상합니다. 대용량, 고속의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는 AI는 표준화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만의 특화된 구조와 설계에 맞는 '맞춤형'을 요구합니다. AI를 주도하는 빅테크 업체들은 자신만의 특화된 데이터센터 구축을 원합니다. 경쟁사에 자신들의 표준 기술을 따르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자사만의 고유한 DC를 구축하고 플랫폼은 오픈형을 추구합니다. 최근의 주력 메모리반도체인 HBM도 마찬가지입니다. HBM을 구성하는 메모리반도체는 DDR SD램과 같은 범용 제품이 아닙니다.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스펙을 충족하는 메모리반도체이지, 전 세계 모든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표준에 맞춰 생산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엔비디아는 세계표준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는 빅테크, AI 업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성능만 나오게 해달라 합니다. TSMC, SK하이닉스는 그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파트너로 부상하고 이들이 현재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AI의 등장은 메모리반도체 용량 확대 방법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고속의 대용량 메모리는 반도체 업체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이를 미세회로 공정과 웨이퍼 자체의 적층 기술로 극복해 왔습니다. AI의 등장은 웨이퍼 단위의 기술만으로 엄청난 양의 데이터 처리에 대응하는 데 한계에 도달함을 알렸습니다.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반도체 후공정 기술인 패키징입니다. 패키징은 단순화하면 웨이퍼에서 생산된 반도체 소자의 집합체인 모듈의 연결 기술입니다. 패키징은 전공정에 비해 기술적으로 크게 어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나 HBM은 이런 통념을 깨고 있습니다. HBM은 자동차와 비교하면 두 개의 엔진을 다는 것입니다. 자동차의 성능 향상에는 엔진의 출력 향상과 배기량 확대가 중요 요소입니다. 메모리업체들은 그동안 한 개의 반도체 모듈로, 즉 한 개의 엔진으로 이를 극복해왔는데 HBM은 두 개 이상의 엔진을 달게 되는 것입니다. 패키징이 반도체 시장에서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강욱 SK하이닉스 패키징 개발 담당 부사장은 지난 24일 반도체대전(SEDEX 2024)에서 "HBM 비즈니스의 전환점은 패키징이고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이 혁신의 최전선"이라며 "여러 가지 새로운 쌓는(stack)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또 "기존에는 반도체가 디자인, 팹 소자, 패키징 등 기술의 덧셈이었다면 지금은 곱셈으로 바뀌었다"며 "패키징 기술이 없으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는 어떻게 맞춤형과 패키징 시대를 대비하고 HBM 시장을 주도하게 됐을까요? [격변의 반도체시장]① 절대 호황도 절대 불황도 없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