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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노브랜드 버거, 창업비 1억 초반이면 ‘사장님’으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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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8, 2025, 14:05:37

신규 가맹 모델 '콤팩트 매장'..1억원에 창업 가능
중량 30% 늘리고 30% 저렴한 가성비 신메뉴 출시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2030년까지 업계 TOP3”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올해 1분기에만 자영업자 수가 작년과 비교해 1만명 이상 줄었다고 한다. 자영업의 어려운 창업 환경과 가맹점주의 경영 부담은 저희에게 버거의 본질과 함께 중요한 과제다. 버거 가격에 이어 창업 비용도 노브랜드답게 하겠다."

 

신세계푸드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렌차이즈 노브랜드 버거의 신규 가맹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고물가로 국내 외식업계 성장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노브랜드 버거가 창업 비용을 대폭 낮춘 소형 타입 매장으로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입니다.

 

이날 노브랜드 버거가 공개한 신규 가맹모델은 49.6㎡(15평) 규모의 ‘콤팩트 매장’입니다. 82.5㎡(25평) 규모의 기존 스탠다드 모델은 간판과 인테리어, 설비 등 점포 개설에 약 1억8000만원의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콤펙트 매장은 초기 창업 비용(가맹금 포함)이 약 1억500만원으로 스탠다드 모델의 60% 수준까지 낮춘 게 특징입니다.

 

강승협 신세게푸드 대표는 "노브랜드가 추구하는 핵심은 가장 본질적인 핵심 기능은 남기고 불필요한 비용은 제거해 고객이 누릴 수 있는 가치를 높이자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맹 모델은 예비 창업주들이 훨씬 가볍게 사업을 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창업 비용을 낮추기 위해 신규 매장 인테리어 시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했습니다. 공사 기간을 3주로 단축했고 매장 마감재의 종류는 14가지로 간소화했습니다. 주방 공간은 건식 주방으로 변경해 바닥 공사 비용을 줄였고 생산 설비는 동일하게 적용해 버거 생산량은 유지했습니다. 평당 좌석 수는 기존 대비 35% 많이 배치해 공간 효율을 높였고 간판 디자인도 단순화했습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규 가맹 모델을 적극 활용해 총 거래액(GMV)을 지난해 12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7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입니다.

 

강 대표는 "노브랜드 가치를 담은 신규 가맹 모델은 가맹점주들의 창업 부담을 덜어주고 노브랜드 버거 사업이 성장하는 데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신규 가맹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으로 2030년까지 버거 업계 Top 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콤팩트 가맹 모델에는 매장 방문 대신 버거 포장과 배달 이용 고객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소비 트렌드도 반영했습니다. 실제 노브랜드 버거 배달과 포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 중반에서 올해 60% 후반까지 늘어났습니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 상무는 "상권 분석을 더욱 세분화해서 배달과 포장 비중이 높은 지역에는 콤팩트 매장을 최적화 모델로 적용 가능하다"며 "신규 상권 창출로 노브랜드 버거 성장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존 운영 중인 메뉴들도 버거 핵심 재료들을 개선했습니다. 패티는 불향을 더해 풍미를 높였고 번(빵)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으로 교체했습니다. 기본 소스는 무염버터와 파마산 치즈를 더했습니다.

 

이와 함께 신메뉴 출시로 홍보 효과 극대화를 노립니다. ‘NBB어메이징 더블’은 최근 더블 패티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제품입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더블 패티 버거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2%에서 올해 18%까지 상승했습니다. 

 

 

신메뉴는 업계 더블 패티 버거 대비 패티 중량을 30% 늘리는 한편 가격은 30%가량 저렴한 4500원(단품)으로 설정해 가성비를 앞세웠습니다. 

 

2019년 8월 등장한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1년 8개월 만에 업계 최단 기간 100호점, 2023년 1월 200호점 돌파 등 빠르게 덩치를 키우는 듯했으나 현재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출점 수 기준)은 2023년 246호점에서 지난해 265호점, 올해 279호점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원재료비를 포함해 각종 매장 운영을 위한 직간접 비용 상승을 이유로 버거 및 사이드 판매 가격을 올려 가성비 버거로서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노브랜드 버거는 이번 신규 가맹모델 도입과 신메뉴가 브랜드의 가성비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노브랜드 버거의 가성비 전략은 경쟁사 메뉴 대비 90%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게 기본 원칙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체 공장과 충분한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가를 낮춘 좋은 품질의 재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앞으로도 가성비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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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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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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