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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시가총액 120조 주류기업 작정하고 ‘하이볼’ 출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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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14, 2024, 19:06:36

중국 주류기업 우량예 한국 하이볼 시장 진출
코로나로 국내 하이볼 인기..편의점 매출 550% ↑
저도주 선호에 중국 백주 부진, 한국 '테스트베드'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중국 백주를 제조하는 우량예그룹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하이볼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입니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요가 급증한 국내 하이볼 시장을 테스트 베드 삼아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량예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로 국내에 우량하이볼을 출시한다고 알렸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조경 사천성의빈우량예그룹 수출입유한공사 국제판매부장과 황진욱 링크앤코퍼레이션 대표 등이 참석해 우량예와 하이볼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우량하이볼은 하이볼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 제품으로 오리지널(붉은색)과 레몬(노란색) 2종입니다. 주정을 사용하지 않고 백주 원액만을 사용한 게 특징입니다. 330mL 캔 형태로 판다 캐릭터를 패키지 전면에 배치했습니다. 우량예와 마찬가지로 파인애플과 꽃 향이 납니다. 원액은 50도 이상입니다.

 

우량하이볼을 선보이는 우량예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질이 다른 오곡(수수·찹쌀·쌀·옥수수·밀)을 활용해 농향형 백주 우량예를 만든 기업입니다. 명나라 시대부터 사용하던 발효 저장고에서 명맥을 이어오는 주조 방식은 중국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우량예 시가총액은 약 120조원에 이릅니다.

 

조경 부장은 "우량예는 등 5대 곡물로 만든 증류주로 이 오곡으로 인해 특별한 풍미를 가진다"며 "우량하이볼은 낮은 도수에 마시기 좋은 RTD 주류로서 글로벌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유행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미각적 체험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볼 인기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2022년 일본 RTD 시장은 2010년 대비 2.6배 증가한 가운데 알코올도수 7% 이상 제품이 5.7배, 하이볼은 4배 오르며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이볼과 유사한 하드셀쳐(도수 4~8도) 시장이 2020년 2조원에서 2021년 3조원에서 크게 늘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음주 문화가 변하면서 하이볼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편의점 CU에서는 하이볼 매출이 전년보다 55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탄산수 등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하이볼이 술 자체를 기피하거나 저도주를 선호하는 MZ세대 주류 트렌드에 부합했다는 해석입니다.

 

우량하이볼의 한국 판매를 담당하는 황진욱 대표는 "일본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하이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하이볼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우량예그룹은 이 점에 주목해 우량하이볼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우량하이볼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GS25와 GS더프레시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7월 초부터는 이마트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개당 4000원입니다. 오는 16일까지 서울 성수동 디타워 온리고엔코 마켓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대상으로 시음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량예의 하이볼 제품 론칭은 국내외 하이볼 인기 증가에 따른 결정이지만 사실 중국 백주 시장 부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 백주 소비량은 2016년 약 130억리터에서 2020년 약 71억리터로 4년 사이 45% 이상 줄었습니다. 

 

이는 높은 가격과 이미지로 중국 내에서도 젊은 층의 구매율이 떨어진 영향이 큽니다. 낮은 도수와 저렴한 하이볼이 우량예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입니다. 우량예는 성장세인 한국 하이볼 시장 추이를 살피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중국 등 론칭에 활용할 방침입니다.

 

황 대표는 "원액 가격을 감안해도 지금 가격은 불가능한 수준이며 본사에서는 매출이 아닌 마케팅 비용으로 인식해 제품을 제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50만캔 정도 수입했으며 한국 레퍼런스를 활용해 중국에 판매할 예정이지만 일본, 미국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칭따오 맥주로 불거진 중국 맥주 위생 논란과 관련해 그는 "우량예 공장을 방문해 제조 과정들을 둘러봤을 때 그런 의구심은 전혀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었다"며 "조금 전에 조경 부장이 공장 방문을 요청드린 것도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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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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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안전 강화한 새공장 조속히 건립 권고”

SPC, ‘변화와 혁신 추진단’ 출범…”안전 강화한 새공장 조속히 건립 권고”

2025.07.22 16:27:19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PC그룹 ‘변화와 혁신 추진단’이 출범했습니다. 이 조직은 그룹이 당면한 과제 해결에 방향성을 제시하고 각사 대표 협의체인 ‘SPC커미티’에 개선방안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추진단은 지난 21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옥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회의를 갖고 안전을 강화한 신규공장 건립 권고안을 채택했습니다. 추진단 의장은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습니다. 사내 위원은 SPC그룹 도세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파리크라상·SPC삼립·비알코리아·SPC GFS·섹타나인·SPL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됩니다. 노동조합의 남녀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들이 새로운 변화의 방향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외위원으로는 장성현 대한항공 IT/마케팅부문 부사장(CMO)을 위촉했습니다. 글로벌 기업 오라클 출신의 장성현 부사장은 IT를 기반으로 기획∙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습니다. SPC는 대한항공의 경영시스템 혁신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SPC그룹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추진단 출범과 함께 안전시스템·행복한 일터·준법 등 3개의 소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안전시스템 소위원회’는 도세호 대표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외부 법률·산업안전 전문가와 함께 안전 중심의 시스템 구축에 나섭니다. ‘행복한 일터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송영수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을 임명하고,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이 함께 참여해 근로환경 개선과 노사간 신뢰회복 방안을 모색합니다. ‘준법 소위원회’는 이승환 파리크라상 컴플라이언스실장을 위원장으로 그룹 준법경영의 체계적 이행을 추진합니다. 허진수 의장과 각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회의에서 추진단은 안전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 스마트 공장 (IoT기술을 통해 안전을 대폭 강화한 공장)’ 건립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SPC커미티에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안전 스마트 공장은 인공지능(AI) 기술과 IoT센서·로봇 등 디지털 시스템을 대폭 도입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생산시설을 말합니다. 기존 공장들의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생산 물량 일부를 이 공장으로 이관시켜 업무량과 근로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야간근로 축소 등 생산직군 근무제 개선 추진도 논의됐습니다. SPC커미티는 추진단의 권고를 수용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세은 파리크라상 노조 여성부위원장은 “그룹 경영진 등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다. 현장의 안전과 근로환경, 직원복지에 대한 노동자들의 생생한 의견을 추진단에 적극 개진해 실질적인 현장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PC그룹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그룹의 쇄신과 변화 의지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의 목소리와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 반영하고, 불합리한 관행이나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 업무시스템을 과감하게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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