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 흑자를 예고했습니다. TV에 탑재되는 대형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오는 2022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 영업 이익률을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광저우 공장에서 월 3만 장 추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 대형 OLED 패널 공급물량은 내년 1000만대, 추가 생산성을 확보하면 내후년 1100만대 공급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2017년 2분기 이후 4년만에 7000억원을 넘겼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회사 측은 OLED를 포함한 TV부문 매출 확대와 노트북 등 IT(정보기술) 사업에서 견조한 수요가 손익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 LCD(액정표시장치) 판매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도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OLED TV는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80%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회사 측은 올해 연간 판매 800만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로 수익성 시점이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는 역량이 충분히 확보됐는지, 투자 이후 물량과 수익성이 어느 정도인지 사전 검토를 바탕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OLED(플라스틱OLED) 부문은 웨어러블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 기반을 굳건히 할 방침입니다. 증설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던 LCD 시황은 하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IT 부문은 하반기까지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부품 수급 문제 등 공급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TV는 32인치나 43인치 등 중소형에서 수요 하락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이 신흥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단기적 현상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은 있겠지만 OLED 성과 개선을 가속하는 한편, LCD는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밝혔습니다.